고도의 물질문명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고 갈망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 오는 길목은 어디일까? 그 길목을 찾아 헤매는 나는 누구일까? 라는 물음은 자아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그 흔들림의 중심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일렁이는 갈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세월의 틈을 방황한다. 부처님은 “일체법을 설한 것은, 일체심을 건지기 위한 것”이라 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형체 없는 마음에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나를 찾아 길을 떠난다, 그 길 위의 안내자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참선 입문프로그램이 내 안의 참 나를 찾아 주는데 조력을 다하고 있다. 2009년 6월에 개원한 전통불교문화원은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상원골에 위치한다. 부지 1만평 대지 위에 지상 3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큰 선방과 지대방, 다도실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다. 서릿발 같은 수행 가풍이 살아있는 천년고찰 마곡사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그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조계종 종단 차원에서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처음으로 마련한 참선 입문프로그램은 불교의 핵심교리인 중도, 연기, 무아, 공 등을 바르게 이해하는 강의와 참선수행법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참선 입문 과정은 불교계의 대표적 선승이자, 정신적 지주로 상징되는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스님의 평생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가슴 툭 터지는 명쾌한 설법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석종사 선원장 혜국스님이 법문과 화두를 간택해 준다.
특강 강사로는 조계종 기본선원장을 지낸 영진스님, 북경대에서 간화선 박사학위를 취득한 선원수좌회 학술위원장 월암스님, 제2의 법정으로 알려진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원철스님, 선불교 대중화에 앞장선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서강대 물리학 박영재 교수, 서강대 종교학교수인 프랑스 출신 서명원 가톨릭 신부,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변희욱 박사 등이 누구나 쉽게 참선에 입문 할 수 있도록 현대인들의 근기에 맞춘 강의를 한다.
참선 입문 프로그램은 종교를 초월해 참선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종교는 신이나 절대자를 믿는 대상이 있지만 참선은 대상을 버리고 본래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다. 불자에겐 수행의 방법이 되겠지만 종교가 다르더라도 마음의 휴식과 성찰이 필요한 사람에겐 신선한 공기와 맑은 청정수로 지친 삶을 씻어내는 청량제가 될 것이다. 참선은 머리를 써서 얻는 솔로몬의 지혜가 아니라, 본래 원만하게 갖춰진 부처의 자리에서 자기를 바로 보는 것이다. 겉모습에 집착하는 나에게서 벗어나, 마음 깊숙이 숨어있는 참 나를 찾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에게 내재한 무한한 지혜와 능력을 밝혀 영원한 행복을 실현하는 수행법이다.
독실한 기독교인 건축가 승효상씨의 설계로 세워진 현대식 건물에서 참선지도를 받으며, 성철스님의 선禪 사상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은 프랑스 신부에게 듣는 불교 강의는 특별하고도 이색적인 체험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이웃 종교를 받아들이고 아우르는 전통불교문화원은 종교 간의 소통으로 벽을 허물고 상대를 포용하려는 상생과 화합의 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참선입문 과정 수료자들을 종교별로 보면 불교 50%, 무교 30%, 천주교 15%. 기독교 5%이다. 이처럼 무교나 이웃 종교인들도 참선수행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시준비 여대생에서 7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느낀 참선입문 프로그램의 체험 소감 중 몇 가지만 간단히 요약해 본다.
-고우스님을 뵙고 화두까지 받게 되었다. 내가 부처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고 있다.
-사물을 보는데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었다.
-천주교 신자로 참선 체험이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아내와 사찰에 108배 하러 가겠다.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확고한 가치관을 세울 수 있었으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 해준 좋은 기회였다.